20061216

안부를 전하다

오랫만에 아버지를 만났다. 아버지는 고기를 사주셨다. 고기를 먹으면서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다. 한참 먹을 때 여자친구가 아버지에게 안부 전하라던 얘기가 생각났다. 아버지 만난다고 전화로 얘기하자 여자친구가 안부를 전하라고 했었다. 말 꺼내기가 좀 멋적어서 고기 먹으면서 눈치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먼저 여자친구 얘기를 꺼내셨다. 그래서 여자친구가 안부 전해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언제 한번 저녁 같이 먹자고 하셨다.

전에는 누가 안부 전해달라고 했을 때 안 전했다. 내가 사람들 자주 만나는 사람도 아니고 내가 사람 만나 서로 안부 확인하기도 벅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저 전해달라는 대로 전했더니 내가 두 사람을 이어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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