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7

삐삐를 사용하다.


DSC01820, originally uploaded by eunduk.

디아이티에서는 맘에 드는 삐삐가 없어서 옥션에서 삐삐를 구입했습니다.
리얼텔레콤에 전화를 걸어 가입 가능한 지 다시한번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가입해야겠다고 했더니 그건 기계까지 살 때 얘기라고 기계 있는 사람은 가입신청서에 적어서 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주소 알려주고 기다리는데 너무 오래걸려 이대로 가다가는 설 넘길 것 같아서 리얼텔레콤에 전화를 걸어 팩스로 가능하냐고 물어봤습니다.
팩스로 가입신청서 받고 적어서 주민증 복사한 것과 함께 보내고 가입비 4400원도 입금했습니다.
삐삐 전원을 켜놓고 기다리면 30분 내에 번호를 삐삐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시간을 기다려도 삐삐가 오지 않아서 전화를 걸었더니 보냈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건 곳이 창가였는데 거기서는 통화도중에 삐삐가 오더군요.
일단 되는 것은 확인하고 써보기로 했습니다.
삐삐화면에는 안테나가 거의 뜨지 않습니다.
혼자 핸드폰 들고 다니면서 수신테스트를 해 본 결과 실외에서는 잘 터지는데 버스에만 들어가도 안 터집니다.
전철에서는 당연히 안되고 실내에서는 창가에서만 터집니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컸습니다.
삐삐는 내가 수신하지 않는다고 다시 보내주지도 않습니다.
쓸 만 하다 싶으면 핸드폰을 해지하려고 했는데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핸드폰과 삐삐를 둘 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핸드폰에 자동연결을 해놓아서 핸드폰을 끄면 삐삐번호로 연결이 되게 해놓았습니다.
혹시라도 못 받거나 그냥 끊더라도 놓치지 않도록 캐치콜도 신청했고요.
그리고 삐삐는 수신상태가 검증된 창가의 티비 위에 놓습니다.
그러니까 따로 삐삐번호를 알려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삐삐를 치더군요.
그리고 전화는 꺼놓는 시간이 많으니 밧데리가 많이 달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도 창가에 삐삐를 놓아두고 핸드폰을 꺼 놓습니다.
그리고 저는 ktf 쓰는데 요금제는 기본요금이 제일 싼 슬림요금제로 하고 걸 때는 kt card로 겁니다.
원래 슬림요금제는 기본요금이 싼 데신 통화요금이 10초에 23원으로 비싼데 kt card로 걸면 10초에 15원입니다.
대신 매번 번호를 눌러야 하니까 귀찮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편하려고 전화걸기 전 상태까지 모든 번호를 다 입력시켜 단축번호를 등록시켜놓고 쓰고 있습니다.
이동전화에서 kt card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이동통신사는 ktf밖에 없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는 걸 수 없었습니다.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된다면 아마 엘지텔레콤에서 9000원짜리 제일 싼 기본요금인 요금제로 썼을 겁니다.
왜 삐삐를 쓰냐고 물으면 그냥 웃고 맙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위와 같은 얘기를 다 해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한 번 써보는 거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재미로 하는 거라고 하기도 합니다.
다른 카페에서 삐삐를 쓰는 것은 사치라는 얘기도 하시던 게 생각나네요.
그냥 이런 과정이 다 좋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삐삐를 쓰시는 분은 수신이 잘 되시는 지 정말 궁굼하네요.
저처럼 안테나가 거의 안 뜨시나요?
제 기계가 안 좋은 것이라면 수신 잘 되는 것으로 바꾸고 싶네요.
아니라면 그냥 참고 써야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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