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1

양동근

난 이 사람 잘 모르는데. 이 노래를 듣고 내 마음속에 작은 희망 같은 것이 생겼다. 어쩌면 저렇게 진심으로 세상을 대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세상이 좀 더 좋은 곳으로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그 선한 무한한 능력들로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그런 세상에 조금씩 가까워 지는 상상을 했다.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데 내 부족한 말솜씨와 좁은 인간관계 또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럽다.

콘트라베이스를 반주삼아 전하는 양동근의 마음이 느껴지는 랩 

20061120

내가 갈 곳은 어디일까?

eunduk | 20 11월, 2006 02:55

내가 필요로 하는 곳.

나를 필요로 하는 곳.

그런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

알려 주세요.

갈게요.

20061112

나에게 위로

eunduk | 12 11월, 2006 23:22

무언가를 이루려면 그것을 시도해야 한다. 바라고 얻으려는 것들은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될 때까지 여러번 시도해야 한다. 처음 몇 번이야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계속 다시 시도하기가 힘들 것이다. 실패의 그 처참하고 맥빠지는 감정들을 이겨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루려는 그 무엇인가를 얻으려면 될 때까지 다시 시도해야 한다. 그 끊임없는 시도들을 위해서는 강인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망각이 더 필요하다. 실패를 매번 느끼며 이겨내는 것보다 실패자체를 잊는 게 훨씬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실패의 그 강렬한 감정을 잊는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런 게 가능한 선천적으로 잊는 데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있다. 집에 뭔가 잘 놓고 다니고 약속도 잘 잊고 해야할 일도 잘 빼먹고 몇 번 갔던 길도 갈 때마다 새롭게 다니는 그런 사람 말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어리버리하다는 소리 잘 듣고 안쓰럽거나 한심스럽게 하는, 무언가 도와줄 거리가 항상 있어서 주위 사람들 스스로가 쓸모 있는 사람으로 느끼게 하거나 쓸데없는 일을 만들어 내서 귀찮게 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예전 것들을 또 잊고 다시 시작하기가 수월하다. 잘 잊는다는게 스스로는 저주라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그건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일 수도 있다. 모든 실패는 그의 특기인 잊음으로 다 날려버리고 또 시작하면 그만이다. 실패하면 잊고 또 하고 실패하면 잊고 또 하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나.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더라도 그건 끝을 다 보지 못한 영화처럼 중간에 끝나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그 사람은 그것을 이루었을 것이다. 영화를 끝까지 보지도 않고 그 영화가 잘 만들어졌는지 형편없는지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 사람을 실제로 예를 든다면 나를 예로 들 수 있다. 지금은 뭐도 아니지만 하나님이 주신 천부적인 잊는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뭔가 계속 하다보면 뭐라도 될 것이다. 걱정할 게 뭐 있어. 난 늘 하던 것처럼 잊어버리고 또 다시 하면 그만인데.

20061110

미스테리 영화

eunduk | 10 11월, 2006 23:29

금지된 것들이나 남들이 하지 않는 것들은 내게 흥미를 일으킨다. 마치 미스테리 영화처럼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굼해서 그 끝이 나올 때까지 가 보는 거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내게 흥미를 일으키던 것들의 실체는 사실 별 것 아닌 것들이었다. 미스테리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나서 어쩌면 조금 참신했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게 무엇이던 간에 결말을 보고 나면 이게 다인가 싶다. 오히려 궁굼해하고 어떻게 될까 하면서 마음졸이며 결말을 모르고 기대하던 그 시간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고 찾고 애쓰다가 막상 별 거 아니라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다행히 세상에는 정말 수많은 것들이 있어서 하나씩 하나씩 실망을 느끼더라도 또 다른 것들에 관심갖고 해볼 일이 엄청 많다. 그 수많은 것들 다 시도도 못 해보고 난 죽을 것이다. 하지만 별로 해 본 것도 많지 않으면서 뭘 하더라도 내 마음에 꼭 흡족한 그런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멍해지는 때가 있다. 뭔가를 하기는 해야 겠는데 뭘 해봐도 다 별로일 것 같아서 뭘 해 볼 마음도 안 생겨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은 나를 너무 답답하고 스스로가 한심스럽게 느껴지게 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무언가가 나를 언제나 흥미를 느끼게 하면서 죽기 직전쯤 끝나는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로 치자면 잘 만들어진 미스테리 영화가 무한에 가깝게 스토리가 늘어지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그 뒤가 궁굼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까. 항상 무언가 부족하고 허전한 모든 것에 대한 이 배고픔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가만히 나를 돌아보면 어쩜 단순하게 설명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저 실증을 잘 느끼는 성격이어서 금방 질리는데 노력하기 싫은 게으름뱅이라서 이제는 뭔가 해보기도 귀찮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깨닫지 못한 무언가가 아직 있는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나를 무한한 충족의 상태로 이끌어 더 이상 조급해하지도 않고 답답해하지도 않고 불안해 하지도 않고 다른 누구를 부러워하지도 않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내 삶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알게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방향을 잘못 잡은 느낌이다. 날 제대로 알고 계속 지켜본 누군가는 "이 녀석 꽤 헤메겠군. 그래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 보거라. 언젠가는 내게 돌아 오겠지. 난 언제나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 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으실 것이다.

20061107

내게 뭔가를 전하려던 외국 사람.

eunduk | 07 11월, 2006 22:10

인화를 맡겨둔 사진들을 찾아 오는 길에 양복을 차려 입은 두 사람의 백인이 말을 걸었다. 정확히는 둘 중의 한 사람이었다. 나에게 말을 걸고 나와 얘기한 사람은 한 사람이었다.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았지만 또박또박 주저없이 말을 했다. 시간이 없어서 간다고 했는데도 말을 멈추지는 않았다. 그냥 갈 수도 있었지만 난 그들을 지켜보았다. 날씨가 추운 밤 9시가 넘은 시간에도 저 사람들을 움직이는 열의는 어떤 것일까 궁굼했다. 그들의 말은 흘려들으면서 그들의 태도를 보고 먼 그들의 나라에서 온 그 사람들의 상황 같은 것을 생각했다. 우리나라 말 쉽지 않은데. 나도 내가 태어나지 않은 나라에서 그 나라 말을 배우고 그 나라 사람과 대화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냥 듣기만 하다가 난 이런 얘기를 해봤다. 나도 교회 다니면서 전도를 하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는 전도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당신들은 왜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이런 것을 전하려고 하는가 하고 물었다. 내게 말하던 사람은 이 진리는 교회 다니는 사람과 다니지 않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난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확신에 차서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얘기한다는 것을 느꼈다. 난 그들의 태도만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속한 단체를 소개하는 전단지를 주었고 거기에 적힌 웹사이트에 들어오라고 했다. 난 무슨 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갔고 가다가 전단지를 버렸다. 난 그들이 믿는 하나님과 내가 믿는 하나님이 같은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20061105

불편한 자세

eunduk | 05 11월, 2006 02:31

망설이다가 무언가를 하기는 해야 해서 일을 하지만 하면서도 이게 맞는 건지 몰라 확신이 없는 사람은 항상 불편한 자세를 하기 마련이다. 난 대부분 내 행동과 말투와 자세가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내 확신없는 정신세계는 그것에 어울리는 육체의 모습을 만들었다.

20061104

헤리티지

빅토리 이즈 마인 듣기

Chorus)
I'm gonna fly away 그 날 위해
내게 허락된 그 길 따라
I'm gonna fly away
다시 모두 준비된 나를 위해 이제는 fly away

Verse1)
[효식] 아무런 기대 그 어떤 약속도 없었던 내게
조금씩 난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지네
날 이끈 손길 따뜻한 그 기억이 날 일으키고
처음 느낀 그 사랑이 지친 내 맘 자유케

Chorus) Repeat

Verse2)
[희영] 언제나 지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들도 지나가고
이젠 내가 숨 쉬는 이율 알았을 때 자율 느끼게 돼
가파른 언덕을 넘어도 나에게 oh 또 다른 새로운 날
그의 뜻대로 나 이제 oh I'm gonna fly away

Chorus) Repeat

Chorus2)
Victory is mine I'll get up
내게 주신 그 약속을 위해
세상이 날 에워싸도 굳게 서리라 Victory is mine
Is mine I'll get up
내게 주신 그 약속을 위해
세상이 날 에워싸도 굳게 서리라 Victory is mine

Bridge)
오랜 시간 바래왔던 이 순간
나 이제 주저하지 않으리

Vamp)
[효찬 Leading + Heritage Mass Choir]
I'm ready, He's makin' away (X8)
I'm ready (X9)
밝고 따뜻하고 신나는 노래들. 이렇게 다양하고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인정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