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6

인랜드 엠파이어를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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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기라면 정말 엄청나고 치밀한 사기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동참케하고 확실하게 당한 것인지도 모르게 하는 교묘한 사기이다.

이것은 단순한 영화관람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경험하는 것이다.

졸지 않고 영화를 관람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이 영화를 무사히 끝까지 관람한 사람 모두에게 칭찬과 존경을 표한다.

영화를 보면서 왜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애초에 해답같은 것도 없다.

애초에 답이 없는 퍼즐을 3시간 안에 풀어보라고 하면서 7천원을 받는 듯한 기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봤을 때도 느낀 기분이지만 이 영화는 그런 시도들의 최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역시 남들 보는 영화만 봐야 하는 걸까?

제목도 그냥 같다 붙인 것 같다.

내가 힘이 있다면 이 감독에게 "사실은 아무 뜻 없는 장면 마구 붙여놓고 그럴듯하게 보이게 만든 거에요. 저도 뭔 얘기를 하는 건지 몰라요. 평론가들은 그런데도 이것 저것 무슨 뜻이 있다고 갖다 붙이길 잘 하죠."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말 것이다.

웬만한 다른 영화는 불평없이 볼 수 있다!

그래도 심형래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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