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29

내 가슴에 손을

내 가슴에 손을

-하인리히 하이네

사랑하는 이여, 내 가슴에 손을 얹어 다오.
그리고 내 가슴의 고동을 들어 보아라.
거기에는 심술궃은 목수가 살고 있어
내 관을 열심히 짜는 것일세.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내리치는 쇠망치
덕분에 오랫동안 나는 잠들지 못하네.
빨리 끝내 주게, 목수여
깊이 잠들 수 있도록

어떨 때는 마음이 불안하고 너무 가슴이 두근거려 마음이 평안해지길 간절히 바라게 될 때가 있다. 내 마음대로 세상을 변화시켜 달라고 하고 싶어도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만이라도 평안하게 해 달라고 기도드린다. 하지만 진정한 평안은 불안과 고통이 삶을 모두 갉아먹은 뒤에나 가능할 것이다. 다행이다 끝이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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