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4

변명

난 말을 잘 못하며(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말하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내 뜻을 오해하면 ,별로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변명하는 말을 해야 한다.
변명을 할 때엔, 아닌 척 하지만, 얘기 안 할 순 없어서 마지못해 말을 할 때가 많다.
나름대로 친절하게 내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하며 더 이상 오해하지 않도록 애쓴다.
마음속으로는 '될 되로 되라지'하는 아니면 더욱 오해하도록 만들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엔 오해가 안 풀릴까봐 조마조마해 하며 구차한 변명으로 나를 나쁘게 보지 않기를 원한다.
별로 말도 안 하다가 기껏 내가 하는 말들은 다 구차하고 구질구질한 변명인 듯할 때가 있다.
난 왜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게 애쓸까?
실제로 그렇게 좋은 사람도 아니면서.
겁이 너무 많다.
주위 사람을 너무 의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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