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6

2번째 나이트 근무


분만 1건을 끝내고 다 치웠다. 청소도 이미 다 했고 물건도 다 채웠다. 분만 어시스트 서면서 많이 어설프고 서툴렀지만 그래도 혼자 해낼 수 있었다. 이제 익숙해지고 더욱 정확해지면 된다. 많이 졸립긴 하지만, 정말 조용해서 컴퓨터 팬 소리와 냉장고 소리와 소독기 돌아가는 소리를 분간해내며 글을 쓸 수 있는 이 시간이 마음에 든다.

아까 분만을 한 산모는 분만 후에 질벽이 많이 튿어져서 꿰메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프다면서도 잘 참아내었다. 그렇게 아파하다가 자기 살 튿어내며 나온 아기를 환한 얼굴로 기뻐했다. 자식이란 게 부모에게는 그렇게 소중한 것이구나.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며 어머니가 된 그 산모가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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