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1

그에게는 아주 소중한 사람

제왕절개를 마친 산모의 보호자(남편)에게 수술은 무사히 마쳤으며 환자는 건강하고 회복실에서는 면회가 안되며 2시간 후에 병실로 보내드리니 병실에서 기다리시는게 좋다고 말씀드렸다.
남편이 다 듣더니 "그래도 어떻게 그래요."하면서 수술실 앞 의자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그래서 난 환자가 나오는 곳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가르쳐 드렸다.
들어가서 남편이 기다리는 그 환자의 혈압을 측정했다.
'나한테는 수많은 환자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남편에게는 소중한 사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평소와 다르게 대한 것은 없지만 내가 좀 더 친절하게, 신경써서 환자를 대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혈압을 재고 나니 환자가 "밖에 보호자 있어요?"하고 물었다.
"네."하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환자는 안심하는 듯 했다.
그 부부의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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