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8

침착하게 빠져나오다.

퇴근 길에 디브이디나 한편 빌려 보려고 비디오가게에 들렀다. 영화를 하나 집었다가 아까 직장에서 회비 내서 돈이 없다는 것을 떠올렸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들고 있던 디브이디를 내려 놓고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조금 돌아보다가 그 비디오 가게에 없을 것 같은 비디오 제목을 하나 댔다.
"휴먼 네이쳐 있어요?"
주인 아주머니는 없다고 하셨다. 난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미련 없이 거길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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