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3

개구리의 본분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 한다는 말이 있다.
개구리로서 올챙이적을 잊고 개구리의 시선으로 올챙이를 바라보는 것은 개구리의 본분이다.
아니라면 그걸 개구리라고 할 수 있을까?
개구리가 되어서도 예전 올챙이적 생각을 간직한다면
자신도 피곤하고
올챙이들도 부담스럽고
같은 급의 개구리들로서도 여간 꺼림직한 것이 아니다.
올챙이는 어서 빨리 개구리가 되어야 할 따름이다.
개구리가 자주 쓰는 "꼬우면 니가 개구리해라." 라는 말은 자연의 순리를 달리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간혹 자신의 본분을 잊고 올챙이적을 잊지 않아 모두를 불편하게하는 정신나간 개구리가 몇마리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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