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02

헤드 앤 숄더 리프레시 맨솔 샴푸로 샤워하다.


샤워를 하려고 샤워타월에 바디샴푸를 서너번 듬뿍 뿌렸는데 알고 봤더니 샴푸였다. 잠깐 머리속이 멍해졌지만 금새 정신을 차리고 사태를 자연스럽게 수습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 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연하단 듯이 샴푸를 비벼서 거품이 나게 하고 평상시와 다름없게 행동하려 애쓰며 샤워를 했다. 하지만 내 몸에 발라진 샴푸는 일반적인 샴푸와는 조금 달랐다. 비듬 샴푸로 유명한 헤드  앤 숄더에서 새로 나온 두피에 시원한 느낌을 전해주는 헤드 앤 숄더 피프레시 멘솔이었다. 멘솔이라는 글자로 유추할 수 있듯이 약간 몸이 화 하는 느낌이었다. 약한 맨소래덤 발랐을 때의 느낌 혹은 호올스의 목을 시원하게 하는 느낌을 온 몸으로 퍼지게 한 느낌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내 몸에 발라지고 거품을 내는 것이 원래 샴푸였다는 것을 잊을 수 있다면 이것을 샤워할 때마다 써도 될 정도였다! 특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몸의 예민한 특정 부위가 유달리 시원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느낌이 사못 강렬하여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으나 본인은 특정 부위의 시원함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바이다. 혹시나 특정 부위가 본인이 생각하는 곳과 다른 곳을 짐작할까봐 콕 찝어 말하자면 생식기 부위와 항문 주위이다. 참고로 본인은 남자이다. 여성에게 이 샴푸가 어떤 특정한 생화학적 반응을 유발시킬 지는 짐작에 맛길 따름이다. 무더운 이 여름 그 시원한 느낌이 그리워 이 샴푸를 다른 용도로 가끔 사용할 지도 모르겠다. 하긴 저 액체에 이름을 붙인 것은 그저 제작사의 바램일 뿐이다. 저 액체가 마지못해 정해진 용도 이외에 더욱 더 적절하고 근사한 용도가 있을 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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