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3

모르는 게 많았어요.

작사 정석원
노래 정석원 유희열


지금만큼 나 그때 알고 있었더라면
그렇게 바보같이 굴진 않았을텐데
웃음나곤 하죠
참 어렵죠 모르는 게 너무나 많았죠
그녀가 늦을때마다 그저 화만 냈었죠
내게 예쁜 모습 보이려
꾸미다가 늦는단건 몰랐죠
그녀가 많이 보고싶네요
심한 말도 많이 했고 울린 적도 많았죠
사랑한다는 그 핑계만으로 구속도 했었죠
그녀를 마지막 본 건 기억나진 않아도..
너무 고맙죠
나같은 남자 만나준 그녀


못됐었죠 후회되는 일이 참 많아요
그렇게 습관처럼 헤어지잔 말을 자주 해선 안되는데
싸웠었죠 지는게 왜 그리 싫었는지
상처를 많이 줬었죠
하늘에 계신 분은 여자 울린 횟수를
다 기억하고 계신다는데
난 아마 많이 야단 맞겠죠
난 그녀가 천사였다 생각하진 않아요
샘도 많았고 전화도 잘 끊는 투정쟁이였죠
그렇지만 그 모든건 못난 내게 사랑을
확인하고픈 마음이란걸
나중에서야 알았죠


노래가 과거형이다. 예전에는 이랬었다는 거다. 그래서 지금은 후회한다는 내용이다. 별 대단한 내용은 없는데 뻔한 내용인데 저 두 감수성 예민한 남자들의 조금 서툰듯한 노래는 눈가에 눈물이 조금 고이게 한다. 슬픈 노래 좋아하지만 가끔 이렇게 슬픈 표현의 노래가 아닌 그 자체가 슬픈 노래를 들으면 이런 슬픈 감정을 좋아한다며 흥얼거리는 게 할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이 노래처럼 슬픈 일과 감정들이 내가 좋아하는 줄 알고 날 따라붙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냥 잘 만든 노래라고 해 두자. 노래를 들으면서 정말 실제의 슬픈 감정을 연상시키는 노래로고 해 두자. 반복해서 자꾸 듣고 있다. 노래가 맘에 들기는 하지만 항상 이런 슬픈 감정에 빠져있을 순 없다. 이런 일 다시 안 생기게 하면 되지. 유희열은 결혼했는데.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하진 않겠지만 결혼이라는 것은 행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유희열은 이제 좀 행복에 겨운 노래도 좀 만들려나. 정석원은 이제 여자 좀 만났으면 좋겠다. 슬픈 노래도 좋지만 이런 노래만 들을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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