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7

어리석은 질문, 어리석은 대답

어리석은 질문, 어리석은 대답
eunduk | 27 9월, 2006 01:09

잠언 26장 4절 5절

4If you answer a silly question, you are just as silly as the person who asked it. 5Give a silly answer to a silly question, and the one who asked it will realize that he's not as smart as he thinks. (GNT)

어리석은 질문에 (평소처럼)대답하면 너도 어리석은 질문을 한 사람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되는 거야. 어리석은 질문에는 어리석은 대답을 해. 그래서 어리석은 질문을 한 사람이 자기가 생각했던 것만큼 똑똑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줘. (eunduk 의역)

말도 안 되는 질문에는 말도 안 되는 대답을 하란 소리란 것 같다. 좀 더 심오하고 제대로 된 뜻이 있을 테지만 어리석은 질문에 괜히 신경쓰고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없단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이런 뜻이 숨어 있다고 생각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당연히 어리석은 말을 한다. 그리고 어리석지 않은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의 말에 어리석은 말로 대응한다. 둘 다 어리석은 말을 하지만 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고 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둘의 차이는 뭘까? 한 사람은 진지하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있지만 한 사람은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며 어리석은 사람의 어리석은 말에 여유롭게 응대하고 있다.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것이 차이다. 어리석은 사람의 말과 행동에 동화되어 똑같이 대응하는데 그게 장난이나 그런 척 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미 똑같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주위가 온통 어리석은 사람이라서 대부분의 시간동안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게 되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 것을 애써 잊지 말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호랑이에게 물려가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있으면 그 고통과 두려움을 온 신경으로 느끼며 죽어가야 한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더라도 자신이 사람임을 잊지 말자. 호랑이게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고기덩어리이겠지만 스스로 고기일 뿐이라 생각하지는 말자.

자기자신이 어리석은 말과 행동을 하며 살더라도 스스로가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는 말자. 나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항상 다짐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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